다녀간 날: 2017.08.06
경전선 하동역 | 역코드 065 | 경남 하동군 하동읍 군청로 (비파리) 소재
1968.02.07 개업 2016.07.14 이설 | 쌍섬식 (|ㅁ||ㅁ||) | 출구 1개소
그렇게 구례구역을 둘러본 뒤, 다시 도착한 곳은 또 뜬금없지만 경전선 하동역입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없다고 하기도 묘한 것이 둘 다 섬진강 근처에 있다는 사실은 같네요.
개인적으로 하동역은 두 번째 방문입니다. 다만, 2년의 간격을 둔 두 번의 방문 사이에 선로 이설이라는 중대한 이벤트가 있었지요. 천지개벽 당한 하동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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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동역 매표소]
하동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9시로 정말 늦은 시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마지막 기차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역무실에는 역무원 분들이 계셨습니다. 늦은 시간에 등장한 불청객에 많이 당황하시는 눈치였지만, 다행히 촬영을 허락받을 수 있었습니다.
[2. 하동역 승강장]
그렇게 무작정 승강장으로 올라갔는데요, 불이 다 꺼져 있었습니다. 불빛이라고는 역사에 붙은 하동역 역명판에서 나오는 불빛과,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이 전부였습니다. 기차역까지 와서 노출시간 1초 + 수동초점으로 사진을 찍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바닥과 난간을 삼각대 삼아 힘들게 사진을 담았습니다.
[3.하동 읍내]
역 주위가 온통 깜깜한 것으로 보아, 역 주위에 아무것도 없음을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한참 먼곳에 있는 하동읍내의 불빛만이, 이 근처에 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4, 역명판]
원래도 하동읍내 끝에머리에 있던 하동역이었지만, 2016년 7월 14일자 경전선 이설을 통해서 하동역 앞 들판 방향으로 700m 정도 이설되었습니다.
그래도, 2019년에 터미널도 역 앞으로 이전해 오면서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고 하네요.
[5. 달]
도시에 살면서 달이, 이렇게 밝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을까요. 심지어 별도 보이고...
오히려, 이런 곳을 찾아 올 수 있었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입니다.
[6 승강장]
그래도, 불이 켜져 있지 않다는 점과, 안전팬스가 없다는 점을 재외한다면, 역 자체는 최근에 개통한 전형적인 교외 전철역의 구조를 따르고 있네요.
[7. 대합실]
대합실에 관한 부분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사실 좀 좁습니다. 너무 좁아서 이게 맞이방인지 복도인지 애매했습니다. 여객 대기실도 있지만 좁습니다. 비록 나무로 둘러싸인 옛 하동역의 오래된 정취는 없어 졌어도, 규모 면에서는 구 하동역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입니다.
[8. 하동역 전경]
하동역 앞에서 하동역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그 흔한 가로등도 밝게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여기가 간이역임을 넌지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역은 새 건물이 되었어도, DNA까지는 속일 수 없었나 봅니다.
[9. 주변지도]
하여튼, 저의 뜬금없는 야밤의 하동역 답사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답사기부터는 수도권의 철도역이 주구장창 연재될 예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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