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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강서 발산역 || 강서구의 떠오르는 중심지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1. 21. 00:00

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5호선 발산역 | 역번호 515 |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내발산동) 소재 

  1996.03.20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9개소

 

 

김포공항역에서부터 공항대로를 순조롭게 쭉 따라온 5호선은, 이 부근에서 갑자기 오른쪽으로 꺾어 돌며 강서로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곡선의 한 가운데, 5호선 발산역이 있습니다. 참고로 만일 5호선을 따라가지 않고 공항대로를 따라 쭉 가게 되면 9호선과 만나게 됩니다.

 

 

[1. 발산역 승강장]

그러한 이유로, 발산역 승강장은 아주 심한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있습니다. 곡선은 그 특성상 철도 운영에 있어 취약한 부분인데요, 여기에 전동차 노후화가 더해지면 크고 작은 사고로 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5월에는 상기한 이유로 인해 이 역에서 전동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 역명판]

발산이라는 이름은, 마을 뒷산(수명산)이 쇠 밥그릇처럼 생겼다고 해, 사발 할 때 발()자를 써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하고 상관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은 강서구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공항대로와 강서로가 이어지는 교차점인지라 구청도 여기 근처에 있고, NC백화점 강서점도 여기 있습니다. 게다가 마곡 도시개발사업으로 이 일대가 마곡지구의 중심상가로 개발됨에 따라 발산이 강서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강서구의 공시지가 지도를 보면, 현재 우리가 있는 발산역 부근이 까치산역 인근과 함께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최근(2020)에는 역 근처에 대학병원(이대 서울병원 및 의대)도 생겼습니다. 

 

 

[3. 개찰구]

번화한 만큼, 사람도 많이 타고 내립니다. 201937,742명이 이 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5호선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다만, 같은 구 안에서는 까치산역과 화곡역, 김포공항역이 더 높은데, 이는 발산동에서는 5호선이 서울 도심으로 갈 때 약간 남쪽으로 돌아가는 선형이라 9호선과 공항대로 버스전용차로에 비해 경쟁력이 밀리는 점. 그리고 시내 복판에 있는 발선역과 달리 후자의 역들은 전철이 아직 들어오지 못한 넓은 배후지역(부천, 신월 등)을 갖고 있다는 점 등으로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4. 지하보도 내부]

본 역은 발산역 사거리 지하에 대각선으로 삐딱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산역에 속한 9개의 출구가 모든 방향의 동선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2, 3, 4, 5, 6, 7번 출구는 원래 지하보도였으나, 발산역과 연결되면서 출입구 번호를 부여받았습니다. 실제로 디자인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도 해당 출구는 서울교통공사가 아닌 강서구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5. 6, 5번 출입구]

벌써 출입구 2개만 돌아봤는데, 사진 너머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 느껴지죠?

 

 

[6. 발산역사거리 풍경]

사거리 주변 건물들도 높고, 도로도 넓습니다. 번화한 곳이라는 인상이 드는 곳입니다.

 

[7. 4, 3, 2, 1, 9번 출구]

횡단보도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발산역 사거리 횡단보도의 점등 주기에 맞춰 도로변을 옮겨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해 꽤 힘이 드는군요.

 

이 역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1번 출구 사진에서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틈입니다. 발산역과 마곡역 사이로는 전철이 도로가 아닌 일반 용지 밑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열차는 길기 때문에 자동차 마냥 바로 90도로 꺾을 수 없어 옆 일반 용지를 침범하게 된 것입니다.

 

이쯤 되어서 카메라 배터리가 떨어져 카메라에 보조 배터리를 끼우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가방 들고 카메라 들고 휴대폰 들고 보조 배터리 드느라 아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8. 7, 8번 출입구]

이로써, 발산역의 출입구를 모두 둘러봤습니다. 발산역은 여기까지 둘러보고, 다음 역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답사 계획에 따라 다음 역까지는 다시 한번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2021.11.1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