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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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강서 마곡역 || 12년 유령역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1. 20. 00:00

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5호선 마곡역 | 역번호 514 |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마곡동) 소재 

  1996.03.20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4개소

 


 

마곡지구 개발에 관한 내용: 마곡나루역 답사기 참조

 

 

 

이번에 둘러볼 역은 역시 공항대로 상에 있는 마곡역입니다. 역 이름답게, 마곡지구 한가운데, 중심 상업 시설 부근에 있습니다. 아직도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길 한편에만 고층 건물이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마곡역 교차로]

이 교차로 역시 마곡지구가 개발되면서 사거리가 되었습니다. 마곡나루역의 3, 4, 5번 출구가 이 교차로상에 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었고, 2020~2021년 사이에 개통했다고 하네요.

 

 

[3. 6, 7번 출구]

옆의 건물이 공사 중인 관계로 방음벽(?) 느낌으로 마감되어 있군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새로 지어져 깔끔하군요.

 

 

[4. 1번 출구]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이쪽 부분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지 않는 빈 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5. 2번 출구]

그 옆에 있는 마곡역 2번 출구입니다. 출구 크기가 상당히 큰데, 원래 이 출구 하나만 있었습니다. 마곡지구가 개발되며 다른 출구들이 생긴 것이지요. 거대한 캐노피도 있었으나, 근검절약으로 유명한 음성직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2005-2011) 때 낭비라는 이유로 철거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계단으로만 되어 있어 뭔가 부담스럽네요.

 

 

[6. 2번 출구에서 바라본 홈 엔 쇼핑 건물]

근데, 마곡지구는 2009년에 첫 삽을 떴고, 5호선 방화-까치산 구간은 1996년에 개통했는데, 그동안 이곳은 뭐였을까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동안 이곳은 유령역으로 유명했습니다. 주변에 논밖에 없었기에 분명 역무원은 근무하지만, 열차는 서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죠. 이게 12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이 역은 큰 길(공항대로)옆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비슷한 처지인 마곡나루역 (20099호선 개통, 2012년 역사 개통)은 차도조차 없었습니다.

 

 

[2008년 위성사진]

그래도, 이 역은 2008630일에 개통하게 되는데요, 이것도 역에서 500m 떨어진 수명산파크(2007.07 입주) 주민들의 요청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역 주변엔 논 / 공사판만 있는 상황이었고, 한동안 이 역을 이용하는 일일 승객수는 1000명 대에 머물렀습니다. (5호선 중간값이 약 2만 명)

그러다가 마곡지구가 개발되며 하나둘 시설과 출구와 사람이 붙어서 지금은 12,768(2019) 정도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래도 9호선 중하위지만, 마곡지구 개발이 끝난 게 아니므로 장래가 밝습니다.

 

 

[7. 대합실]

공항대로에서 살짝 빗겨 난 곳에 역이 있으므로, 지하 대합실에 햇빛이 비치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8. 역명판]

마곡이라는 이름은, ()을 많이 재배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9. 승강장]

일직선 승강장을 갖고 있습니다. 오랜만이네요. 그나저나 이 사진을 찍던 도중 반대편 승강장으로 내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귀찮아서 간판 안 읽고 머릿속의 동서남북 방향으로만 내려왔는데 갑자기 방화행 열차가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얼른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갔다는 후일담입니다.

 

2021.11.1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