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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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호남권

서구 돌고개역 || 광주 1호선 톺아보기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 12. 02:17

다녀간 날: 2017.02.25

 

 

 

  광주도시철도 1호선 돌고개역 | 역번호 108 | 광주 서구 경열로 (농성)  

  2008.04.28 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 | 출구 4개소

 

[사진 1: 돌고개역 사거리]

광주역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첨단 30번 버스를 탄 저! 돌고개역에 내렸습니다. 왜 이 역에 내렸냐? 물으시면 심히 곤란한데요... 그냥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전철역이라 내렸습니다. 계속 버스만 타고 가면 빠르고 편안한  것을, 작은 구간이라도 새로운 역을 가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실행에 옮긴 것 되겠습니다.

 

[사진 2: 주변지도]

이 역으로 말할 것 같으면, 광주 시내 주택가 한복판에 역이 있습니다. 400~500m 근처에 광주MBC와 서구청이 있긴 하지만 이 역의 수요는 일 5천명대로 그 수요가 없기로 유명한 광주 1호선에서도 최하위권입니다. 이 역보다 수요가 낮은 역들은 저 멀리 종점 근처에 있거나(평동, 도산, 공항, 녹동) 논이 옆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임을 감안했을 때 정말 볼 게 없는 샘입니다. 2021년 현재 사거리 모퉁이에 아파트를 짓고 있으니 혹여나 들어 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냥 광주 지하철이 어떻게 생겼냐 차차 구경을 해 보자고요. 광주까지 왔는데 광주 지하철역 자체를 조명하는 기회도 있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사진 3: 돌고개역 출구]

사거리를 돌며 돌고개역의 1,2,3,4번 출구를 찍어 보았습니다. 역 입구 자체는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1호선 노선 색 자체가 청록색인지라 자연스럽게 폴사인 자체가 노선색이 되었습니다. 모든 출구에 지붕이 없는데 광주 1호선의 특징 같아요. 제가 갔던 역 대부분이 출구에 지붕이 없었습니다.

 

[사진 4: 돌고개역 1번 출구]

출구 위에 있는 안내사인을 찍었습니다. 도시철도의 마스코트로 보이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도 문화시민을 표방하는 군요.

 

 

[사진5: 대합실 전경]

계단으로만 된 노란색 통로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이 역의 대합실이 나타납니다. 통층으로 되어 있는 것 등 다른 역들과 매우 비슷한 구조입니다.

 

 

[사진 6: 자동발매기]

평소에는 언급조차 하지 않은 자동발매기도 이번 포스팅만큼은 특별히 언급해줍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기계가 아닌 벽과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게 수도권 시민으로 신기합니다. 노선도 1개밖에 없는지라 개찰구 위에 붙어있는 노선도도 매우 간단합니다. 우대권. 보통권. 교통카드 충전하는 곳이 나누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교통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토큰도 뽑아볼 껄 후회가 듭니다. , 여기는 전철을 탈 때 토큰이라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이용합니다. 이게 나름 비싼 물건이라고 해요. 원가가 지하철 요금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여러분, 귀엽다고 마구 가져가지 맙시다.

 

 

[사진 7: 개찰구]

어디서 본 듯, 안 본 듯한 개찰구입니다. 반대편에는 타고 나온 토큰을 넣는 구멍이 있습니다. 보증금 환급기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사진 8: 승강장]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대충 1호선 노선색을 연장시키는 파란색 타일입니다. 역명판도 뭔가 다른 듯 비슷한 듯 생겼습니다. 열차 안내 표시기는 9호선에 있는 것처럼 아래 역명이 적혀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디자인도 약간 독특합니다. 역 개수가 적당해서 그런지 스크린도어 위에 1호선 노선도가 번갈아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흔히 보이는 스크린도어 광고는 없습니다.

 

[사진 9: 차내 노선도]

가볍게 기다리니 평동행 열차가 역에 들어왔습니다. 노선이 1개밖에 없기 때문에 출입문 위에는 1호선 노선도만 그려져 있습니다.

뭐 이렇게 제가 살고 있는 동네와 비교하면서 광주 지하철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찾아봤습니다.

다음 역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