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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안산 초지역 || 새롭게 떠오르는 안산의 교통중심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 28. 12:02

다녀간 날: 2017.08.01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선) 초지역 | 역번호 452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초지동) 

  1994.01.10 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1개소 

 

  서해선 초지역 | 역번호 S26 |  

  2018.06.16 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4개소 

 

  수인분당선 (수인선) 초지역 | 역번호 K253 |  

  2020.09.12 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0개소

 

 

다녀온 곳 기준 버전

 

오늘 둘러볼 곳은 4호선(안산선), 서해선, 수인선 열차가 정차하는 초지역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호선만 다니던 2017년에 답사를 갔다 온 바람에 4호선 사진만 주구장창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말미에 2019년에 구경 갔던 환승통로 사진도 쪼금 나올 예정

 

초지역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민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고잔역에서 초지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나저나 도로 주위에 방음벽들이 쳐져 있는데 재건축 단지인 초지역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1. 화랑로 풍경]

방음벽과 소음이 나는 화물차들, 그리고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탕물로(비가 왔기 때문에…) 둘러싸인 길을 따라서 초지역으로 왔습니다 50미터짜리 광로인 중앙대로 건너편에 초지역이 보입니다.

 

 

[2. 길 건너편에서 본 초지역 풍경]

여기 까지만 초지역을 본다면 안산 반월신도시의 외곽 지역에 있는 한적한 전철역 정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유동인구도 없었고, 실제로 2017년 초지역의 일평균 이용객수는 9000명 정도로써 한산한 역입니다. 혼잡하기로는 안산선의 뒤에서 2,3위 정도를 다투는 역입니다.

 

 

[3. 초지역사]

이 곳은 수인선 협궤열차도 서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었는지 초지역 자체는 1988년 안산선 개통보다 6년 늦은 1994년에 개통되었습니다. 안산선 초기 계획부터 이 역 자체는 포함되어 있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착공이 1992년으로 미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꾸준한 민원을 먹고 1992년에라도 착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단驛舍 신축지연 반월 15萬주민 불편 - 동아일보 | 1992.06.10 기사

 

 

[4. 초지역앞 지하도]

일단 초지역사로 가야 하니까 지하도를 통해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 초지역의 일부 같지만 초지역과는 건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5. 초지역 사거리]

좀 걸어서 초지역사거리 쪽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여기로 온 이유는, 이쪽 아래로 서해선 전철이 공사 중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서해선은 계획 초기에 지금보다 서쪽에 있는 시화지구(시흥시)에 있는 정왕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정왕역은 초지역보다 2배 정도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6. 서해선 공사 안내판]

하지만, 2002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소사-정왕이 비용/편익 값이 0.92가 나온 반면 초지역을 거쳐 원시역으로 가는 노선이 1.18이 나와서 이렇게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초지역이 구석에 치우친 정왕역보다는 골고루 배후 수요를 가져올 수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하여튼 서해선은 긴 공사기간 끝에 2018616일에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6-2 서해선 초지역 스크린도어, 2019년 촬영]

그리고 그 이후, 신안산선이 서해선 구간의 연계를 위해 서해선 시흥시청-원시 구간에도 지선처럼 열차를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안산선도 이 초지역에 정차가 확정되었습니다.

 

 

[7. 초지역 1번출구]

초지역의 호재는 계속되었습니다. 2020, 수인선이 수원까지 완전 개통되면서 이 역은 3개 노선의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경기 서부 지역의 KTX접근 향상을 위해 추진된 인천발 KTX 사업에서 이 역이 KTX의 정차역으로 낙점되면서, 미래에는 5개 계통의 열차가 정차하는, 교통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8 초지역 주변지도]

잠깐 혹시 모를 오해를 위해 첨언하자면, 열 개의 방향으로 5개의 선로가 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노선 신설 없이 현재 개통되어 있는 서해선과 안산선의 선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공덕, 왕십리, 김포공항역 같은 대형 환승역들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최근에 역 앞에 화랑역세권 사업이라고 해서, 아파트와 백화점을 짓는 사업이 추진중이니, 부진한 역 자체의 여객 수요도 조금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9. 초지역 대합실]

초지역의 대합실 풍경입니다. 대충 평범하게 생겼죠? 출구도 하나뿐이라 매우 단순합니다. 여담이지만 서해선 개통으로 초지역 사거리에 출구 4개가 더 생겼 더군요.

 

 

[10 초지역 역명판]

초지역 역명판입니다. 초지역은 2012년 전 만 해도 공단역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산 신도시에서 반월공단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역이거든요. 하지만 공단과 1km 떨어져 있는 데다가 지역 이미지를 의식한 것만 같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초지역으로 바뀐 것입니다. 현재 서해선 전철이 공단 안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적절한 역명 변경이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안산선 계획 당시 역명은 원당역이었습니다.

 

 

[11. 초지역 승강장]

초지역 승강장입니다. 평범한 상대식 승강장입니다. 조감도를 보면, KTX 정차를 위해 현재 승강장 양 옆에 승강정과 선로를 덧대어 쌍섬식으로 만들 계획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상관없는 얘기인 것 같긴 한데 초지역 끝에 보면 무려 쌍섬식 확장을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려!

 

 

[12. 승강장 끝]

그나저나, 여기서 서해선과 환승하기 위헤서는 사진에 보이는 승강장 끝으로 걸어와야 합니다. 게다가 4호서는 지상 2, 서해서는 지하 2층이기 때문에, 계단을 4개나 올라와야 합니다. 약간 막장의 기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12-1 초지역 환승통로]

2019년에 촬영한 초지역 환승통로의 모습입니다.

 

[13. 안산행 열차가 들어선 모습

안산행 열차가 초지역으로 진입합니다. 저는 이 열차를 타고 안산역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