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철길과 관련된 세상 만물의 이야기를 담아보겠습니다

철도/수도권

강서 까치산역 || 강서구에서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역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1. 24. 00:00

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2호선 신정지선 까치산역 | 역번호 234-4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화곡동) 소재 

  1996.03.20개업 | 1승강장 1타는곳 (단선, |ㅁ) | 출구 0개소 

 

  서울 도시철도 5호선 까치산역 | 역번호 518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화곡동) 소재 

  1996.03.20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4개소 

 

 

 


 

 

[1. 승강장]

이번에 둘러볼 역은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까치산역입니다. 이 역을 끝으로 저는 강서구에 있는 모든 역의 답사기를 작성하게 되니 내심 즐거운 마음이 드는군요.

 

각설하고, 위 설명에서는 함정이 있습니다. 여기서 2호선은 그 우리가 생각하는 순환하는 그 10량짜리 노선이 아닙니다. 까치산, 신도림역과 사이 5개 역을 6량 전동차로 왕복 운행하는 별도의 운행 계통입니다. 단지 호선 번호랑 색만 같은 겁니다. 공식적으로는 2호선 신정지선이라고 해서 따로 불립니다.

 

 

[2. 2호선 연결통로]

하지만! 지선이라고 얕보지 마세요. 신도림역에서 1호선과 2호선 본선과 만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강남 가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게다가 2호선 출발 승강장과 5호선 도심 방향 승강장이 같은 층에 이렇게 있으므로 환승도 편리합니다.

 

 

[3. 2호선 승강장]

2호선이 다니지만, 역은 5호선 느낌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두 노선이 동시에 개통했습니다. (1996320, 신정지선 신정네거리-까치산 1.4km 구간 + 5호선 방화 – 까치산 구간 개통) 한동안 두 노선의 종점 역할을 맡았고, 그해 8월에 5호선이 여의도까지 연장되면서 아니게 됩니다.

 

 

[4. 역명판 모음]

서울교통공사가 서울메트로(1, 2, 3, 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5, 6, 7, 8호선)로 나누어져 있던 시절, 이 역은 5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가 2호선 승강장까지 관리했습니다. 물론 합쳐진 지금은 의미 없는 예기가 되었습니다.

 

 

2호선 역명판의 역번호를 주목해 봅니다. 이 구간은, 신도림역에서 갈라진 지선이기 때문에, 신도림역의 역번호인 '234'를 이용, 순서대로 '234-1', '234-2' .... 라는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본 역은 신도림역에서 4정거장 떨어져 있기 때문에 '-4'가 붙어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를 이용해 역번호를 붙이는 건 보통 본선에 비해 지선 구간이 짧을 때 붙여집니다.

지선 구간이 긴 경우에는 'P'를 붙이게 됩니다. (ex. 5호선 마천지선 마천역: 'P555')

 

그리고 지선의 지선일 경우는 'P'와 '-'가 동시에 붙기도 합니다. (ex. 1호선 경부고속선 광명역: 'P144-4', 1호선 병점기지선 서동탄역 'P157-1')

 

참고로, 이건 엄밀한 규칙이라기는 보다, 전체적으로 이런식으로 번호가 붙어있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올라가는 계단]

여기 역 이름이 까치가 많다고 까치산이거든요? 진짜로 산이 맞습니다. 여기서 아까 본 화곡역으로 가려면 화곡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그 정도로 이 일대 지대가 높아요. 그래서 승강장이 깊은 곳에 있고,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물론 계단을 올라가는건 제가 하지 않고 에스컬레이터가 대신 해줍니다.

 

 

[6. 대합실]

그런데, 음 사람이 많습니다. 하루평균 이용객이 59,394/(2019)으로써, 무려 5호선 안에서 광화문

역에 이어 2위입니다. 심지어 강서구에서는 1위입니다. 김포공항역의 56,906/(2019, 5, 9, 공항철도, 김포 도시철도 합산. 환승객 미포함)보다 많다는 겁니다.

 

 

[7. 대합실 2]

앞서 말했듯이 2호선의 강남 접근성과 5호선의 여의도, 서울 도심 접근성이 있고, 바로 옆 동네인 신월동에 지하철이 없으므로 몰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역 주변은 강서구 전철역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연립주택 + 나홀로 아파트 + 약간의 아파트 단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8. 전통시장]

딱 올라왔는데, 역 밖이 진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오늘 여행 중 가장 혼잡했던 곳이었어요. 역 앞에 까치산시장이라고 해서 약간 규모가 있는 전통시장이 붙어 있습니다. 역 앞에 전통시장이 붙어있는 것도 아까 둘러봤던 우장산역과 비슷한 모습이죠?

 

 

[9. 1,2번 출입구]

대충 눈치 보면서 그나마 사람 없을 때 찍은 게 이 정도입니다. 사람 진짜 많죠? 지금이 막 아침 이런 것도 아니고 평일 오후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겁니다.

 

 

[10. 3,4번 출구]

밖에서 보면 계단으로 된 출구인데, 사실 계단 중간부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도에 공간이 부족했나 봐요.

 

 

[11. 화곡터널]

저것이 바로 제가 말했던 화곡터널입니다.  차들이 엄청 많네요. 편도 3차선의 강서로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통행량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얼마나 막힐지 상상이 가네요. 상상이…

또 이 강서로가 이곳에서 한 블록만 내려가면 국회대로 (구 경인고속도로)와 만나거든요. 그리고 서부간선도로와 연계되는 부분도 있으므로, 어휴…

 

이 난잡함 속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다음 정거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5호선은 너무 많이 본 것 같으니 머리도 식힐 겸 2호선 쪽으로 가겠습니다. 신정네거리역입니다.

 

2021.11.1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