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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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앙천 양천구청역 || 지하 승강장을 비추는 햇빛

슈뢰딩거의 구름 2021. 11. 26. 00:00

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2호선 신정지선 양천구청역 | 역번호 234-2 |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로3길 (신정7동) 소재 

  1992.05.22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1개소 

 

 

 

신정네거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바로 다음 정거장인 양천구청역에 내렸습니다. 두 역은 1.9km 정도 꽤 거리가 있게 떨어져 있는 편입니다.

 

 

[1. 승강장]

이 역의 가장 큰 특징은 승강장에 햇빛이 비친다는 것입니다. 스크린도어가 없었더라면 이 디자인이 더 두드러려 보였을 텐데 아쉽군요. 선로 중간에 알록달록한 가로등이 삭막한 잿빛 승강장에 약간의 생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2. 역명판]

이 역의 이름은 근처에 있는 양천구청에서 따 왔습니다. 사실 양천구청역에서 도보 710m(12) 정도로 꽤 떨어져 있습니다. 근데 이미 역이 위치해 있는 신정동은 신정역(5호선)과 신정네거리역(2호선)에서 써먹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3. 승강장 사진 2]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면 지상역 같지만, 이곳은 지하 2층입니다.

 

 

[4. 승강장 사진 3]

신정지선 열차가 양천구청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신정지선은 6량 열차가 운행되므로, 성수지선(4), 2호선 본선(10)과 다른 길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각 지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신정지선만 운행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 차량기지 연결 통로]

이 역의 또 한가지 특징은 차량기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차량기지 근처에 있는 역들 특징인 역과 차량기지간의 연결통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승객용 통로는 사진 찍은 위치에서 뒷방향에 있어요.

 

 

[6. 까치산행 신정지선 열차]

반대편으로 한대 더 지나가는군요. 찍어보았습니다.

 

 

[7. 대합실]

대합실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전등이 좀 꺼져 있어 어둡네요.

 

 

[8. 1번출구 모습]

이 역에는 총 2개의 출구가 존재하는데요, 답사 당시 2번출구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중인 관계로 1번 출구로만 나갈 수 있었습니다.(현재는 공사 완료) 삼각형 형태의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우람한 지붕입니다. 그 옆에는 지하 1층과 연결되는 채광용 창이 있습니다.

 

 

[9. 차량기지 모습]

출구 바로 뒤로 신정차량기지 (신정챠량사업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도시 한 복판에 대형 차량기지가 들어온 것입니다.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차량기지 일부를 덮고 초등학교 (서울 은진초등학교)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신정양천단지아파트)를 지었습니다.

 

 

[10. 신정양천단지아파트]

물론 그렇다고 전동차 소음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여러모로 주거환경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기가 금싸라기 땅인 탓에 서울시에서도 이전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차량기지와 2호선 본선 사이 거리가 멀어져 첫차, 막차의 운행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까치산역의 선로 구조가 단선인 관계로, 신정지선을 연장하기 애매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로기지나 창동기지와 달리, 아직 구체적인 차량기지 이전 계획은 나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11.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아파트]

저 아파트만 이 역 앞에 있는 건 아닙니다. 나름 목동 신시가지 남쪽 끝에 위치해 있어 일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과 접하고 있습니다. 딱 목동 개발 이야기를 할 타이밍이긴 한데, 목동 중심부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한 이야기는 목동역, 오목교역을 답사할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답사할 역은 1.6km 떨어진 도림천역인데 반해, 중간에 안양천도 건너야 하고 길도없어 바로 가는 버스 노선이 빈약한 관계로, 부득이하게 다시 전철을 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역과 도림천역 사이 거리나 교통이 애매한 관계로 신정교역 신설을 추친하는 모양이던데, 지켜봐야 할 일인 것 같네요.

 

2021.11.1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