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2호선 신정지선 신정네거리역 | 역번호 234-3 | 서울특별시 양천구 중앙로 (신정3동) 소재
1996.02.29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4개소
5호선은 까치산역에서 더 이상 강서로를 따라가지 않고 방향을 틀어 영등포로 향합니다. 한편, 2호선 신정지선은 쭉 직진하는데요. 그동안 5호선을 종점에서부터 질리도록 봤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자 2호선을 따라 쭉 직진하는 경로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역이 신정네거리역입니다. (사실 이는 80년대 말 초기 5호선 구상대로 가고 있는 겁니다. 당시 계획은 신도림 – 까치산 – 방화동으로 지금의 신정지선과 5호선 까치산-방화 구간을 합친 선형입니다. 그만큼 이쪽 선형도 도시철도 건설의 필요성이 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후술하겠지만 5호선과 신정지선은 서울 2기 지하철 계획에 따라 동시에 지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역 답사기 참조 바람)
[1. 신정네거리역 교차로의 모습]
신정네거리가 있어 신정네거리역인가 싶은데요, 정작 이 역이 있는 교차로는 “신정네거리역 교차로”입니다. 뭔가 어처구니가 없군요.
그리고 보통 수도권 전철의 역은 사거리 (ex, 미아사거리역, 단대오거리역, 간석오거리여)라고 부르는데 혼자 네거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검색 시, “네거리” 키워드가 “사거리” 키워드보다 더 많이 검색되는군요. 흠…)
아마 5호선 신정역과의 중복을 방지한 것 같은데, 이 동네에는 “은행정”이라는, 신정역의 부역명으로 사용중인 더 짧은 지명이 있습니다.
[2. 역 출구 모음]
겉에서 본 역의 모습은 다른 5호선 역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아까 본 까치산역보다 불과 20일 전에 개통한 역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역 주변은 대체로 연립주택 + 나홀로 아파트 + 소규모 아파트단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300m만 걸으면 목동 신시가지가 시작됩니다.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아파트가 있어요.
[3. 역 내부 모습]
역 안은 천장이 높아 시원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확실히 전 역보다 사람이 줄어든 게 느껴집니다. 일일 이용객 수가 20,470명/일(2019년)입니다. 그래도, 5개 역만 운행 + 출퇴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배차 간격 10분 + 6량 전철이라는 악조건에도 이 정도 나오면 잘 나오는 겁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노선인 2호선 본선과 연결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4. 대합실 사진 2]
신정지선은, 신도림으로 이어지던 기존 5호선 바꿔 목동을 거치게 되며, 남게 된 신정동, 목동 남부 구간을 경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2호선의 부족한 차량기지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목동 남부에 2호선 신정차량기지를 계획하게 되었고, 신정차량기지와 2호선 본선 사이 연결선을 이용해 영업 운전하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됩니다. (1989’)
[85년 계획과, 89년 발표된 2기 지하철 계획]
1988년 신정 기지가 착공되었고 1992년 6월 2일에 준공되었으며, 그해 5월 22부터 기지 인입선을 이용해 신도림 – 도림천 – 양천구청(목동) 2.7km 구간의 운행이 시작됩니다. 신정네거리역까지 1.9km 연장된 것은 1996. 02. 29였고,
신정네거리-까치산역 1.4km 구간은, 까치산역이 5호선과 함께 지어졌기에 5호선 방화-까치산 개통일인 1996. 03. 20에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신정네거리역은 단 20일 동안 종점역의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서울지하철 30년사 184p, 5호선 건설지, 및 강동역 답사기 참조
[5. 신정네거리역 역명판]
처음부터 지선으로, 연장 계획 없이, 5호선과 동시에 지어졌기 때문에, 아까 봤던 까치산역의 평면 환승이 가능했던 것이고, 신정네거리 – 까치산 구간은 단선으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신정지선의 연장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시도 때도 없이 신정기지를 들락날락하는 2호선 열차로 인해, 신정지선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과 관계없이 1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6. 승강장]
열차 시간이 되어 승강장에 사람이 많은 관계로, 신도림행 열차가 온 틈을 노려 승강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정네거리역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철도 이야기는 다음 역에서도 계속됩니다.
2021.11.1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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