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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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남동 남동인더스파크역 || 남동공단을 걷다

슈뢰딩거의 구름 2021. 2. 10. 08:51

다녀간 날: 2017.08.01

 

  수인분당선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 | 역번호 K264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은정로 (고잔동) 소재 

  1937.08.05 남동역 개업  1979.09.01 폐업  2012.06.30 재개업 | 2승강장 4타는곳 (쌍섬식, ||||ㅁ||ㅁ|) | 출구 2개소

 

 

저의 포스팅을 쭉 보신 분(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은 아시겠지만 저는 여러모로 도서를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공단지역은 자주 걸어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이 기회에 한번 걸어보도록 할까요?

 

 

[1. 남동인더스파크약 승강장]

제가 내린 곳은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의 한 복판에 있는 전철역인 남동인더스파크역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쌍섬식 승강장이 있는 역입니다. 승강장에서는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가 한창으로, 이 역은 기둥만 올라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2. 화물홈]

이 역은 쌍섬식인 것을 뺀다고 해도 상당한 규모입니다. 왜나하면 역 구석에 화물 취급을 위한 측선들과 승강장이 있습니다. 공단 한복판에 있다는 위치성을 살린 현명한 입지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인해 아직 열차가 운행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철도 운송의 이점과 건설&유지비용을 생각하면 아무쪼록 안타까운 일입니다.

 

 

[3. 승강장 모습]

만약 그렇기 위해서는 화물열차가 안산선을 따라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주변 시민들이 소음 등으로 반대한다고 합니다. 또 수인선과 경부선을 잇는 연결선로가 고색역 지화화로 인해 건설이 무산된 것도 있고요. 하여튼 근래에는 요긴해 보입니다.

 

 

[4. 역명판]

남동인더스파크라는, 약간 해괴하기도 한, 영어가 섞인 역명을 채택하고 있는 이 역은 수인선 협궤열차 시절에도, 복선전철 공사 당시에도 명칭은 남동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역명을 최종 확정하면서 역 주위에 있는 남동산단에서 명칭을 따 오게 되었습니다.

 

 

[5. 개찰구]

이때쯤 남동산단의 정식 명칭이 남동인더스파크로 바뀌면서 현재의 역 이름이 탄생한 것입니다. 남동공단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국제적인 명칭을 갖춰서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2011년 도입된 명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2020년 현재에도 남동공단이라는 명칭이 뉴스 기사 등에 절찬리에 사용되는 것을 보면 음게다가 남동인더스파크보다 남동공단이 훨씬 짧기도 하고요.

출처: [인천/경기]남동공단 명칭, ‘남동인더스파크로 동아일보 2011.12.06

 

 

[6. 대합실]

역 자체는 한산했습니다. 산업단지 특성상 인구 밀도도 낮고 또 넓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하루 이용객 수는 4000(2019)로 수인선에서 하위권입니다.

 

 

[7 역 외관]

역 이름이 길어서 2줄에 걸쳐 역명을 표기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뭔가 딱 중앙에 있지 않고 옆에 있네요. 사진을 보면 볼수록 불편해지는 것 같아요. 옮기고 싶다. ㅋㅋㅋㅋ

 

 

[8. 역의 모습]

역 앞에는 남동산단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이게 더 좋은 것 같으니 오늘의 주변지도는 이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해햇.

 

 

[9. 주변지도]

이 지역도 원래 염전, 갯벌이었으나 산업단지로 개발되었다는 뻔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수인선 기준으로 이북과 이남(지도에서는 순서대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어서 개발되었는데, 북쪽은 1단계(1985.04-1989.12, 2642), 남쪽은 2단계(1986.10-1992.06, 6931)에 해당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80년대에 바다 매워서 만들었다입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남동국가산업단지

 

 

[10. 역 앞 상가]

2011년 기준 6300여개의 기업이 있고, 인천 지역 생산의 35%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마무시하네요.

출처: 인천 남동공단 '남동인더스파크'로 명칭 변경 MBN 2011.12.01

 

 

[11. 역 앞 도로 (남동대로239)]

이제 대충 이 역을 다 둘러봤습니다. 근데 이 역의 연계 버스편이 부족한 관계로 다음역인 원인재역까지는 걸어 가려고 합니다! 뭐 거리도 700m밖에 안 됩니다. 호구포역에서 뛴 걸 생각하면 이 것은 양반이죠.

 

 

[12. 걷기]

산업단지에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주차장이 부족한지 갓길에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걷는 동네보다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걷다가 중간에 인도가 끊겨서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하네요. 이런

 

 

[13. 승기천과 철교]

하여튼, 그렇게 걸어서 공단 경계를 이루는 승기천까지 걸어 나왔습니다. 저 다리는 수인선 철교.

나중에 알고 보니, 수인선 철교 반대편에 구 수인선 철길(승기천철교)이 온전하게 남아있었습니다. 왜 저 흔적을 지도에서 보지 못하고 왜 답사하지 않았을까 알고 나서 지금까지 후회 중입니다. ㅠㅠ

 

( 사기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