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간 날: 2017.08.01
수인분당선 (수인선) 호구포역 | 역번호 K263 |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논현동) 소재
1937.08.05 논현역 개업 1974.06.01 폐업 2012.06.30 재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2개소
이번에 둘러볼 역은 호구포역입니다. 호구포라는 이름부터 항구의 느낌, 바다의 향기가 느껴지는 역입니다. 하지만, 이 역에 딱 내리면 온통 육지밖에 없습니다. 요 일대의 갯벌은 염전과(일제) 남동공단을(80년대) 조성하면서 매립됐기 때문입니다.
[1. 호구포역 밑 사거리]
바다가 없다고 슬퍼하기는 이릅니다. 다행히 흔적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포대입니다. 포대라는 것은 해안가에 있어서 적들을 방어하는 것이니, 이게 있다는 것은 과거에 여기가 바다였다는 뜻이겠죠. 우리는 이 것을 찾으러 갈 껍나다.
단, 환승 제한시간인 30분 안에 들어와야 하니 좀 뛰어야 겠습니다.
[2. 논현포대]
손목시계를 보면서 달려간 곳은 호구포역에서 600m 정도 떨어진 논현포대입니다. 앞서 소래포구역에서 본 장도포대와 마찬가지로 구한말 일제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종 때(1879) 설치된 포구입니다.
솔직히 한 여름인데다가 포대 앞에는 잡초가 무성한 바람에 별로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군요.
그나저나 이 포대가 위치한 “논현포대근린공원”은, 논현택지지구(주택가)와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공단) 사이 녹지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3. 호구포역 모습]
다시 호구포역으로 헐래벌떡 뒤어갑니다. 중간에 유수지로 인해 생긴 공터로 호구포역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갈색으로 된 지붕이 인상적.
[4. 주변지도]
이 역과 수인선을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남동택지지구(주택가)가 있고, 남쪽으로는 남동공단이 있습니다. 수인선 전철이 양분한 모양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회색과 청색으로 딱 갈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래도 역 주변애는 상가가 좀 있습니다. CGV도 있다네요.
[5. 역 앞 모습]
그나저나 이 역 주변의 아파트들은 휴먼시아(구 주공) 단지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민간 건설사 비중이 높은 인천논현, 소래포구역과 대비되는 부분.
[6. 호구포역 출구]
엄청난 속력으로 역 안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하루에 7000명(2019)명이 이용하는 역으로, 논현지구의 세 역 중에서 가장 사람이 적습니다. 뭐 역세권 절반을 공단으로 줘버렸기 때문에 어쩔수 없지 않나 싶네요.
[7. 대합실 풍경]
하, 드디어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환승입니다” 안내가 그렇게 반가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내 기본요금 ㅋㅋㅋㅋ
[8. 대합실 풍경 2]
호구포역의 대합실은 천장이 높은 편입니다. 공간도 넓고요. 시원시원합니다. 근데 사람이 더 적고 좀 어두운 분위기여서 딱 사람 없게 느껴지게 생겼네요.
[9 승강장]
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평범한 직선 상대식 승강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크린도어는 거의 다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수인선 열차가 이미 전전역에 와 있는지라 승강장에 사람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10. 역명판]
귀찮아서 ‘포’를 치지 않으면 호구역이 되어버리는 이상한 어감의 지역입니다. 요 일대에 옛날에 호랑이가(호) 입을(구) 벌린 것 같은 바위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호구포랍니다. 허허.
[11. 스크린도어]
이 역은 과거 수인선 협궤철도 시절부터 있었던 역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름은 논현역. 하지만 수인선이 새로 개통하면서, 논현 택지지구의 중심이 여기가 아닌 관계로 인접역인 “인천논현역”에 “논현”이라는 이름을 빼앗긴 모양입니다.
[12 인천방면 승강장 끝]
승강장 끝에는 스크린도어 공사의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네요. 그리고 그 너머 남동공단과 연수지구의 아파트들도 보입니다!
열차를 타고 다음역으로 이동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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