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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이번역은] 강동 암사역 | 8호선 종점 구경 (8호선 건설사)

슈뢰딩거의 구름 2020. 3. 9. 18:55

다녀온 날: 2017.01.21

 

 서울도시철도 8호선 암사역  |  역번호 810  |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암사동) 소재 

 1999.07.02 개업  |  2 승강장 2타는곳, ㅁ||ㅁ)  |  출구 4개소 

 

지하철을 타면서 늘상 보게 되는 곳이지만, 막상 가기는어려운 곳이 종점이다. 필자가 대신 가 드린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8호선의 종점, 암사역이다.

 

  S#.1  이번역은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암사, 암사역입니다.

 

◈ 암사동 이모저모

 

암사역사거리

 

천호역에서 버스를 타고 암사역이 있는 암사역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천호역에서 내리기 시작한 가루눈이 싸리눈으로 거세졌어요. 아직 오후 3시밖에 되지 않았았지만 하늘은 어두워 초저녘을 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상암로와 올림픽로, 두개의 4차선 도로가 교차하는 교차점입니다.

 

암사역사거리

암사역 사거리에는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름 암사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길을 따라 여러 상가와 8호선 개통 전부터 있던 전통시장인 암사시장이 있고, 그 뒤로는 빌라와 아파트가 펼쳐져 있는, 전철역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이네요.

 

 

지도로 보면 이렇습니다.  올림픽로(수직방향) 주변으로 은행, 상가건물이 보입니다. 길도 암사역 중심으로 약간 방사형으로 뻗어 있고요. 그 유명한 암사동 선사유적지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몇 정거장을 가야 합니다.

 

참고로 암사라는 이름은 신라시대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신라시대에 아홉 개의 사찰이 있어 구암사()라 하였고, 그중 백중사라는, 암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광주군 지역이었지만, 1969년 서울로 편입된 지역고요.

 

◈ 상위 25%의 전철역 (2018기준, 수도권)

 

2번출구와 3번출구
4번출구와 1번출구

암사역 사거리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출구를 찍었습니다. 북쪽 방향인 4,1번 출구만 에스컬레이터와 지붕이 설치되어 있군요.

 

8호선의 종점이라지만, 종점답지 않게 사람이 참 많습니다. 2019년 기준 하루에 이 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35,535명으로 둔촌동이 마천지선 1위하던 시절 이용객수인 26,972보다 많고요, 강동역의 38,659명과 비슷합니다. 근처 주거지역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뽑아 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침 암사역에서 8호선을 타면 강남까지는 선형도 좋고 환승도 잠실역 1번이면 족하니 편리하죠.

2018년, 한국교통안전공단 국가대중교통DB (https://www.kotsa.or.kr/ptc/app/) 데이터로 돌려보니  수도권 전철역 상위 23% 정도의 수요를 내고 있습니다.

 

8호선 별내선 구간이 연장개통되면 수요가 약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역입니다.

 

 S#.2  이번역은 우리열차의 종점인 암사, 암사역입니다.

 

◈ 승강장 이모저모

 

지하1층 대합실

이제 승강장으로 내려가야죠. 암사역사거리의 4개의출구는 사진과 같은 대합실로 모이고, 이는 다시 개찰구와 연계됩니다. 종점이라보니 안내되는 방향은 한 곳입니다.

그나저나 다른 8호선 구간 역들처럼 기둥이 8호선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암사역 역명판. 한쪽 방향에 아무 역도 적혀 있지 않은, 종점역의 역명판입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2023년이면 옛 모습이 될 것입니다. 이 역에서 경의중앙선 구리역, 경춘선 별내역(뱔내신도시)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별내선 공사가 한창이거든요. 8호선 열차가 별내선도 가게 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종점역 지위가 오늘내일 한 것이죠.

 

암사역 출발 승강장

역명판의 작은 특징을 빼고는, 흔한 8호선의 역입니다.

 

◈ 8호선 건설사

 

종점까지 왔으니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5,6,7,8호선의 노선 개형이 생긴 것은 강동역 답사기를 참조해 주세요.

 

70년대 초와 70년대 말 지하철 계획 (그림 1, 그림 2)

처음에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러나 1호선이 개통되고, 추후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1~4호선을 보조하기 위한 노선들을 계획하기 시작했어요. 그 중, 천호-잠실-성남을 잇는 노선번호 8이 보입니다. 상당히 전 노선이 일찍 계획된 샘이죠.

 

그림 3 188년 지도

 

그러나 이 이후 발표된 노선을 보면 잠실-고덕동 구간만이 남아 있는 모습블 보여 줍니다.

 

5호선 건설지 참조

 

그러다가 1989년, 기존의 안 (죄)와 새로운 안을 두고 경제성 평가를 거쳐 오른쪽의 안으로 건설되게 됩니다.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는 단지 지금의 8호선이 2개로 쪼개지냐, 하나로 지어지냐 하는 데 있어 별로 차이는 없는 것 같죠.

 

즉, 현재의 8호선의 선형은,  여러 과정에서 변화했습니다. 하나의 노선이었다가, 지선으로 쪼개졌다가, 다시 하나의 노선이였죠. 그래도 서울남부-강동구를 잇는 노선, 잠실과 성남을 잇는 노선은 어느 지도에서나 건재한 것이 특징이에요. 현 8호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8호선 건설목적

 

8호선 건설지에는 8호선의 건설 목적을 다음과 같이 표시하고 있습니다.

 

8호선 건설지 참고

당시 상황입니다. 성남(수정,중원구)지역은 당시 광주대단지사건 등으로 서울에서 쫒겨난 사람들이 정착해 도시가 발달했고 서울시 측에서 보상할 필요가 있었죠, 그 외에도 강동, 송파지역에 대규모 택지지구+아파트들이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잠실은 서울 동남부의 부도심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철 노선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들 셋을 이어 주는 것이 이 노선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주대단지 사태의 보상차원으로 성남시 구간도 서울시에서 건설합니다.

 

1989년, 저 2기 지하철 계획이 나온 이후, 논의는 지속되었고, 1990년에 실시설계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수요가 예상되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6량기준으로 건설했습니다.

 

1990년 말, 잠실-모란구간, 1993년 말에는 잠실-암사구간아 착공했고, 1996년 말과 1999년 여름에 두 공사가 차례대로 개통하게 되어 현재의 8호선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2015년 말, 8호선 연장구간 (별내선)이 2023년 완공 목표로 착공했습니다.

 

암사역 당역도착 승강장.

기점에서 문을 활짝 열고 출발할 준비를 하는 8호선 전동차에 올랐습니다. 전동차 차창 밖으로 건너편 승강장도 담아 봅니다. 암사역 승강장. 상대식 승강장으로 한쪽은 출발, 한쪽은 도착 승강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시민의 발이 되어준 8호선 전철은, 출입문을 닫고 암사역을 출발했습니다.

 

2020.03.09. 작성

 

출처

 

5개路線延(노선연)2백9㎞(㎞) 매일경제 | 1971.01.06 (그림 1)
본격 地下鉄時代(지하철시대) (6) 추가建設(건설)의 어려움 경향신문 | 1985.10.14 (그림 2)

地下鐵(지하철) 5개노선 추가 매일경제 | 1988.01.28 (그림 3)

서울지하철 5호선 건설지 | 서울특별시지하철건설본부 저

서울지하철 8호선 건설지 | 서울특별시지하철건설본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