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간 날: 2017.02.25
광주도시철도 1호선 양동시장역 | 역번호 107 | 광주 서구 경열로 (양동)
2008.04.28 개업 | 2승강장 2타는곳 (상대식, ㅁ||ㅁ) | 출구 4개소
광주선 열차를 타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출발한 저는 어느새 1호선 양동시장역에 도착하고야 말았습니다. 광주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역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사진 1: 양동시장역 역명판]
내리자 마자 저를 반겨주는 것은 언재나처럼 두 팔을 벌린 지하철 역명판입니다. 이 역은 역 앞에 있는 시장인 양동시장에서 따 온 담백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가 서구 양동이기 때문에 양동시장인 것입니다. 호남 지역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고 합니다.
[사진 2: 양동시장역 승강장]
제가 작년(2016)에 다녀갔던 대구의 서문시장과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여기도 영남권 최대 재래시장입니다.) 위성사진으로 보이는 면적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일평균 이용객수를 따져보면 여기 양동시장은 대략 5천명, 서문시장은 1만5천명으로 약 3배 차이가 납니다. 대구는 경전철, 광주는 중전철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광주 지하철이 얼마나 수요가 적은 지 체감하게 해 주네요.
[사진 3: 역사의 모습]
양동시장역의 대합실 모습은 다른 1호선 역 들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서울의 2기 지하철역들의 역 구조 와도 비슷합니다. 상대식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올라오면 큰 개찰구 1곳이 있고, 다시 출구로 갈라지는 형식 말입니다. 하여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 사진찍기가 좋습니다.
[사진 4: 양동시장 4번 출구의 모습]
경열로(광주의 주 간선인 상무대로와 이어지는 도로임) 상에 4개의 출구를 두고 있습니다. 3,4번 출구는 그냥 도로변에 지붕 없이 있는 반면 1번출구와 2번출구는 양동시장 상가 건물의 지붕 아래로 들어와 있는 모습입니다. 서문시장역과 달리 비를 맞지 않고 시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출구 주변은 주변 상가의 자재들로 채워져 있어서 통행에는 버겁지만 정겨운 시장 느낌이 납니다.
[사진 5: 양동시장 2번 출구의 모습]
원래 이 시장이 위치한 지역은 늪지대였다고 합니다. (2020 집중호우때 요 시장이 침수됐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시장은 구 전남도청 근처(사동)에 있었는데, 마침 시장 뒷산에 산사가 위치한 바람에 시끄럽다고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전된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로 우리 주변에 일제가 관여한 것이 많네요.
그렇지만, 5.18 당시 시민군에게 먹을 것과 쉴 곳을 제공해 주었던 따뜻한 온정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6: 양동시장의 모습]
아침 6시에 방문한 바람에 대부분의 점포는 문을 닫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건물 사진 찍기는 좋지만 사람 인파 구경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히 영업을 준비하시는 시민 분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태양은 언제 떠오를지?! 저의 광주 여행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2020.01.1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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