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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강서 가양역 || 급행과 완행이 만나는

슈뢰딩거의 구름 2021. 9. 18. 22:42

다녀간 날: 2017.10.12

 

  서울 도시철도 9호선 가양역 급행 | 역번호 907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가양동) 소재 

  2009.07.24 개업 | 2승강장 4타는곳 (쌍섬식, |ㅁ||ㅁ|) | 출구 10개소

 

 

[주변지도]

이번에 둘러볼 역은 9호선 가양역입니다. 9호선 단일 역사이며, 급행열차가 정차합니다.

 

 

[1. 가양역 교차로]

인접 역인 증미역에서 버스를 타고 순조롭게 가양역 교차로라는 이름의 사거리 한켠에 내렸습니다. 늘 했던 것처럼 이 역도 차근차근 둘러보자고요.

 

 

[1-1 6,5,4,3,2번출구]

근데, 이 역도 만만치 않습니다. 출구가 동쪽과 서쪽에 애매하게 몰려 나뉘어져 분포하고 있어 출구만 둘러보는 데도 700m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그래도, 나름 동 서 대합실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긴 합니다.

 

 

[2. 가양대교 입구]

가양역의 입지는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화곡로와 양천로의 교차점에 있는데, 화곡로로 말할 것 같으면, 동쪽으로는 가양대교를 통해 DMC, 마포와 연결되며 (여기서 웃긴 건 강을 건너면 노로명이 가양대로입니다. 분명 가양은 강 남쪽 동네 지명인데 말이죠), 서쪽은 자동차 전용도로인 봉오대로와 직결되어 계산, 청라 국제도시 등 서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길목입니다. 그래서 일단 도로가 막히는 것은 당연하고요, 가양역의 일일 이용객수는 4만명대로, 9호선은 물론 서울 지하철 안에서도 중상위권에 속하는 혼잡한 역이 되겠습니다.

 

 

[3. 봉오대로 방면 화곡로]

, 봉오대로 역시 BRT가 설치되어 있는데, 보통 아무 버스나 다니는 잡탕들과 달리, 여기는 7700버스 전용입니다. 고급이죠. 청라-강서 BRT라고 이름도 붙어 있습니다. 운용도 일개 버스회사 따위가 하는 게 아니라 인천교통공사에서 합니다. 한 번 타 봐야 하는데, 이 동네 갈 일이 없네요.

 

 

[3-1 길 옆 7700버스]

하여튼 이 가양역은 따라서 자연스럽게 7700 버스의 회차지점이 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길 옆에 BRT 로고가 붙인 7700 버스가 있습니다.

 

 

[4. 강서구청입구교차로 위성사진]

물론, 가양대로와 공항대로가 만나는 강서구청사거리가 더 큰 교차점이긴 합니다. 클로버 입체교차로처럼 생긴 짝퉁 평면교차로로 되어 있어 교차로 자체도 엄청 커요. 하지만 9호선이 공항대로를 따라 간다면 5호선과 선형이 겹치게 되므로 바로 위를 평행하기 이동하는 양천로에 지어진 것이 타당한 추측인 것 같아요.

 

[5. 동쪽 끝에 위치한 1, 10번 출구]

솔직히 가양역의 다른 출구들은 다 똑같이 생겨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10번출구만큼은 근처 건물 안에 침투해 있습니다. 건물주가 만든 것 같은 특이한 폴사인이 인상적이네요.

 

 

[6. 나머지 출구들]

 

 

[7. 대합실]

이제 승강장으로 내려가봅시다. 일단 대합실로 내려가야겠죠? 사거리가 있는 곳에 하나, 그리고 1, 10번 출구 있는데 하나 이렇게 두 곳에 개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 두 대합실이 지하1층에서도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8. 승강장]

승강장입니다. 등촌역처럼 승강장 양 끝에만 대합실이 있어 은근히 걷기 귀찮은 구조입니다. 근데

 

 

[8-1 스크린도어 건너편의 섬식 승강장]

사실 이것보다 눈에 더 띄는 것이 있죠. 쌍섬식 승강장이라는 건데요, 급행 추월 시설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8-2 승강장 중앙의 폭 좁은 계단]

그나저나 여기 승강장 폭이 좁아서 대충 찍어도 섬식 승강장인 것이 사진에 잘 드러나네요. 좋습니다.

 

 

[9. 승강장2]

물론 시설이 있는 것과 사용하는 것은 다르죠. 가양역은 실제로 이 시설을 이용합니다. 완행열차가 이 역에 도착하면, 맞은편에 급행열차가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구도로 사진이 가능합니다. 현재, 9호선 급행열차는 동작, 송파나루, 그리고 가양역에서 일반열차를 추월하도록 시간표가 짜여 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구도로 사진이 가능한 것이죠.

 

 

[10. 역명판]

자연스럽게 역명 유래를 빼먹을 뻔했네요. 가마동()의 가()’자와 고양리()()’자를 합성한 데서 유래했다고 하니 엄청 재미있지는 않네요. 가마동은 삼이 많아서 붙어진 이름이고, 고양동은 궁산 남쪽 햇빛이 잘 비치는 오래된 동네라는 뜻입니다.

 

더 이상 군말 말고 다음 역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천향교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