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에 얽힌 만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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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수도권

연수 송도역 || 협궤철도 송도역에 가다

슈뢰딩거의 구름 2021. 2. 10. 14:46

다녀간 날: 2017.08.01

 

  수인분당선 (수인선) 송도역 | 역번호 K267 | 인천광역시 연수구 비류대로 (옥련동) 소재 

  1937.08.05 개업  1994.09.01 폐업 2012.06.30 재개업 | 2승강장 4타는곳 (쌍섬식, |ㅁ||ㅁ|) | 출구 1개소

 

 

 

 

[1. 송도역 삼거리]

1996년 협궤열차 운행이 중지된 지 벌써 20년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역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구 송도역입니다. (연수구 옥련동 302). 아직 역 앞은 송도역삼거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송도역사]

송도역 삼거리에서 이렇게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작은 회색 건물이 수인선 송도역입니다. 그냥 다 쓰러저 가는 낡은 창고처럼 생겼지만, 뾰족한 지붕은 영락없는 간이역의 모양입니다.

 

 

[3. 송도역사의 모습]

그리고, 다른 답사기를 보면면 어떻게 잘 역 뒤편으로 돌아 간 것만 보고 갔던 저는, 건물 주변에 뒤로 가는 길이 왜 없나 한참을 고민하다 없어졌나 싶어 그만 철수했습니다. 시간도 부족했고요. 근데 반전. 알고 보니 저 아래로 해서 돌아가면 역 뒤편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위성사진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던 것을

 

 

[4. 송도역에서 바라본 삼거리]

현재 복원 공사중이라고 하네요. 아무쪼록 이 곳은 철도 자시고를 떠나 근대사적인 가치가 있는 만큼 보존되었으면 좋겠네요.

 

하여튼 이번 출사 내내 수인선 흔적 관련해서 3가지나 놓쳤습니다. 너무 급하게 갔다 온 것 같네요. 글 쓰는 내내 후회 드는 이 기분화장실 가서 닦지 않고 나오면 이 기분일 것 같습니다.

 

 

[5. 현 송도역]

저는 다시 400여 미터를 달려 송도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너무 덥고 목이 말라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 2+1 메로나 맛 음료수를 사 먹은 것이 3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질 않네요.

혀튼, 송도역과 신 송도역 사이가 생각보다 떨어져 있어서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온 송도역은 분홍빛의 지상 역사입니다.

 

 

[6. 주변 지도]

연수역에서 출발한 전철은 잠시 도시 밑을 다니다가 이 송도역 일대에서 지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지하로 들어가 종점인 인천까지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 송도역 일대가 약간 변두리여서 다시 나오는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수인선 복원 지연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구간의 지하화 요구입니다. 뭐 지역 발 전에 있어 지하화는 약간 필연적이니 어쩔 수 없죠.

 

 

[7. 출입구]

송도역의 유일한 1번 출입구를 통해 역사 내부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8. 대합실]

대합실이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공간도 넓고요. 훗날 인천발 KTX와 경강선 여객열차가 이 역에서 출발하게 되는 만큼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현재 이 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1 6000명 정도. 수인선만 서는 현재는 한적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역이 언덕 위에 있어서 버스에 비해 많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9. 승강장]

승강장은 그래도 평범한 쌍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송도역 북쪽에 화물취급을 위한 공터를 만들어 놨다가 지하화로 인해 필요없는 공간이 되어버린 곳입니다. 때문에 나중에 고속열차가 들어올 경우 여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 역명판]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엄청나게 빨리 남은 사진을 찍고 열차에 오르도록 하죠.

비록 이 역은 송도역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송도국제도시는 여기 없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바다를 간척해서 만든 것인데, 송도 지역 앞에 있다고 해서 송도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여기가 원조 송도인 샘입니다.

 

 

[11. 1937년 개장 당시 송도유원지. 디아]

그나저나, 이 송도라는 이름은 일본의 명승지인 마쓰시마(한자로 송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1930년대에 일본인에 의해 이 일대가 해수욕장과 유원지로 개발되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광복 후에도, 수도권에 가까운 유원지로써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설의 낙후화. 그리고 송도신도시로 인해 앞이 더 이상 바다가 아니게 되면서 2011년 유원지가 문들 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현재로써는 재개발이 유력한 분위기랍니다.

 

 

[12. 송도역 스크린도어]

하여튼, 이상 송도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오이도에서 여기까지는 2012년애 복원된 노선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인천역 구간은 2016년에 개통된 좀 더 따끈따끈한 곳이니, 좀 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