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간 날: 2017.08.01
수인분당선 (수인선) 월곶역 | 역번호 K260 | 경기도 시흥시 월곶중앙로14번길 (월곶동) 소재
2012.06.30 개업 | 2승강장 4타는곳 (쌍섬식, |ㅁ||ㅁ|) | 출구 1개소
[사진 1: 스크린도어 공사중인 월곶역 승강장]
참으로 한산했던 달월역에서 출발한 저, 약간을 달려서 수인선 월곶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역도 여김없이 스크린도어 설치공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는 스크린도어 틈 사이로 열차의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2: 승강장]
월곶역은 쌍섬식 승강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가운데 선로만 사용하지만, 나중에 경강선이 개통된다면, 두 열차는 연수역부터 이 역까지 같이 왔다가 이 역에서 갈라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쓸모가 있어질지도 모르겠네요. (들어보니 경강선을 위한 승강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 하네요.) 그나저나 현재는 4호선 열차의 회차용으로 쓰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3. 승강장 끝, 달월방향]
그래서 승강장 끝을 보면, 뭔가 이렇게 갈라져요. 막 터널도 있고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건 경강선 터널이 아닌, 시흥 차량기지 연결 선로(시흥기지선)입니다. 터널이 있는 이유는 수인선 본선과 입체교차하기 때문. 즉, 나중에 경강선이 개통되면 이 역은 세 노선의 분기역이 되는 것입니다.
[4. 지붕]
월곶역 하면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독특한 지붕입니다. 무려 천으로 되어 있어요. 여기에 아무래도 “월곶포구”가 있다 보니까 지역 색을 잘 살려서 돛을 형상화한 게 아닌 가 싶어요. 디자인 좋네요.
[5. 역명판]
월곶역의 역명판입니다. 이 일대가 반달 모양으로 바닷가로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요 주변이 싹 다 간척되었기 때문에 지도만 보고서는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전 역인 달월역과 같은 유래입니다.
[6. 대합실]
월곶역의 대합실입니다. 하루에 5000명 정도(2019) 이용하는 역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로써는, 한산하다 싶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수인선 노선 자체가 사람이 적기 때문에 그래도 노선 안에서는 중간 정도 합니다.
그나저나 바로 전 역인 달월역은 수인선 꼴지인데, 다음 역인 소래포구역은 수인선 2위, 그 다음인 인천논현역은 승하차수 1위로, 조사하니 엄청난 빈부격차(?)가 느껴졌습니다.
[7. 주변지도]
아무래도 주변에 상권이 적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월곶역 뒤편에는 온통 논이고요, 남쪽에 있는 조그마한 시가지가 역세권의 전부입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시면 진짜 무 자르듯 수인선 선로로 도시와 농촌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출구도 남쪽으로만 나 있네요. (1곳)
[8. 승강장에서 바라본 월곶역 남측의 모습]
중앙에는 상가가 있고 주위를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꿰 규모가 작습니다. 그리고 수인선이 아직은 서울 접근성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광역버스에 비해 경쟁력도 적고요.
[9. 월곶역 밑]
근데 지리적으로 이 동네 신기한 게 뭐냐면 주변 지역하고 마치 섬처럼 분리되어 있다는 겁니다! 일단 시가지 자체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요. 북쪽은 수인선 고가로(그 너머에는 영동고속도로도 있음) 막혀있습니다. 길 세 군데만 먹으면 이 곳 주민들은 외부와 차단됩니다. 대충 남한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10. 월곶역사]
하여튼 다시 밖에 나와서 월곶역을 찍어보았습니다. 여기는 과거 수인선 전철이 서지 않던 곳으로, 2010년대 수인선이 새로 개통하면서 생긴 역입니다.
그나저나 밖임에도 승강장의 천막(?) 지붕이 상당히 눈에 잘 들어옵니다. 광장도 넓어서 그런지 잘 보입니다. 광장이 넓은 것은 요 연선 동네 특징인 것 같네요.
[11. 서해바다]
동네가 작다 보니 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서해 바닷가가 나타납니다. 뭐 물론 요 주변이 다 간척되어서, 바다…라기에는 좀 민망하고 강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만, 하여튼 바다랍니다. 염분에 강할 것 같이 생긴 영문모를 붉은빛의 풀들이 자라 있네요. ㅎㅎ
[12. 바다 건너편]
바다(?) 반대편에 있는 동네는 인천 논현지구입니다. 갔을 때는 아무 생각없이 송도인줄 알았네요. 여담이지만, 저 높은 건물들은 에코메트로 아파트로, 과거 한화화학 공장 부지를 재개발한 것입니다.
한편, 모래톱에는 너무나 여유롭게 갈매가가 엄청나게 앉아있습니다.
[13. 소래철교 입구]
그나저나 갑자기 왜 여기까지 걸었냐고요? 왜나하면. 이곳에 수인선 폐철교인 소래철교를 개조한 산책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4. 소래철교 중간, 같은 사진 아님]
협궤열차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다리에는 철길을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폭이 좁아 76.2cm의 협궤가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표준궤(143.5cm)만 봐 온 저로써는 열차가 다니기에는 너무 좁지 않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군요.
[15. 소래철교 유리]
중간에는 이렇게 선로와 침목을 잘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유리가 탁해서 그렇게 아찔하지는 않네요.
이 다리를 통해 저는 바다를 건너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천광역시 남동구로 넘어가게 됩니다.
(소래포구역 답사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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